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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실적 사상최고

국내 공작기계업계가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주, 생산, 수출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작기계업계는 지난해 총 1조4,700억원 어치를 수주해 2002년 보다 12%나 늘었다. 수출은 중국 수요 급증에 따라 6억 7,000만 달러를 기록, 2002년 보다 51%나 늘어났다. 생산 역시 2조 4,500억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02년 세계 8위의 공작기계생산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미국, 대만, 스위스 등을 제치고, 독일, 일본, 이탈리아,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공작기계생산국으로 올라 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작기계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은 자동차업종의 수요급증, 중국수출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수출액이 2억 4,000만 달러에 달해 2002년 보다 140%나 증가했다. 하지만 대우종합기계 등 몇몇 대기업이 이 같은 실적을 주도한 반면, 공작기계업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되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박희철 한국공작기계협회 이사는 올해 공작기계시장에 대해 “대부분의 공작기계업체들이 이미 상반기 물량을 수주했고 이 물량은 인상된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지금부터 수주하는 새로운 물량에는 인상된 원자재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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