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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르노삼성·한국GM 감산, 기계업체도 신중 검토
입력2011-03-18 17:29:42
수정
2011.03.18 17:29:42
■국내 산업 피해는<br>반도체는 웨이퍼 재고량 1개월 불과
일본 지진에 따른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차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GM 등 완성차업체가 일본산 부품 재고량 부족으로 감산에 나선 데 이어 일부 기계업체도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반도체업체 역시 핵심 부품인 웨이퍼 재고량이 1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주말 특근과 잔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3월 말까지의 부품 재고 물량은 확보돼 있지만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르노삼성의 경우 일본산 부품 사용률이 전체 부품의 15~18%로 실린더 블록 및 헤드, 트랜스미션, 엔진 주요 부품 등을 일본 닛산과 현지 중소협력업체에서 공급 받고 있다.
한국GM도 부품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잔업과 특근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일본 업체에서 자동변속기를 전량 받고 있는 구형 라세티와 쉐보레 스파크(마티즈) 등 일본산 부품 사용률이 높은 차종의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계업체도 감산 여부를 신중히 따져보고 있다. 볼보건설기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현재 생산량 조절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를 만드는 화천기계공업은 일본산 부품 비중이 20~30%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어 자칫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도 전체 사용량의 절반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웨이퍼의 재고량이 약 1개월 정도에 불과해 이번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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