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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난청, 턱관절·척추이상 의심을"

턱 괴기등 잘못된 습관으로, 턱관절 1㎜만 위치 벗어나도<br>신경·혈관 이상으로 귓속 자극, 이명·난청·통증 유발 가능성<br>갑상선 질환있어도 난청 발생, 치료시기 놓치면 회복 어려워

원인 모르게 귀가 자주 울리거나 잘 들리지 않을 경우 턱관절·척추관절 이상을 의심해볼수있다. 평소 바른자세를 취하는 것이 청각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지하철ㆍ버스를 타거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귀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이어폰이 꽂혀 있다. MP3PㆍDMB 등 각종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가 널리 보급되고 휴대폰 사용이 늘면서 현대인들의 귀는 편할 날이 없다. 실제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이명'증상과 잘 들리지 않는 '난청'환자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고 오디오기기를 즐겨 듣지 않는데도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더러 발생한다. 이럴 때는 턱관절 및 척추의 이상을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하미경 이명ㆍ난청전문 하성한의원 원장은 "소음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젊은이들이 최근 매우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소음성 난청 못지않게 잘못된 자세로 턱관절이나 척추에 이상이 있어 이명이나 난청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17년간 이명과 난청질환만을 중점적으로 진료해온 이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치료해온 환자만 1만여명이다. 하 원장에 따르면 턱을 괴거나 이를 가는 습관, 고개를 삐딱하게 한 채 휴대폰을 받거나 엎드려 자는 수면자세 등이 턱관절이나 척추에 이상을 일으켜 난청을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인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턱 부위에서 귀 아래까지 연결된 근육은 뇌신경과 가장 가까운 근육들이다. 턱관절이 1㎜만 제 위치를 벗어나도 신경이나 혈관에 이상을 줄 수 있으며 특히 평형감각 및 청각을 담당하는 내이(內耳) 신경에 부정적인 자극을 줘 이명이나 난청, 귀의 통증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 하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87%인 353명이 목ㆍ등ㆍ허리 중 한 군데 이상에서 척추가 바르지 못한 척추부정렬 및 턱관절 이상이 발견됐다. 물론 난청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원인은 청각세포의 직접적인 손상이다. 또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및 각종 알레르기 질환으로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신장이약해졌을 때 난청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하 원장은 난청치료를 위해 약침과 한약처방을 하는 동시에 턱관절과 척추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사용한다. 내이와 청신경에 관련된 경혈점들을 찾아 침 시술을 하고 신장의 원기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숙지황ㆍ구기자ㆍ산수유ㆍ산약 등의 약재를 사용한다. 이밖에 경추신경을 자극하는 운동요법, 레이저와 원적외선으로 청신경 관련 기혈 순환을 돕는 물리요법을 시행한다. 특히 하 원장은 젊은 난청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젊은층의 경우 증상에 둔감해 치료를 소홀히 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워지는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하 원장은 "이명ㆍ난청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난청 환자들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악화돼 부랴부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치료가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자신의 귀 상태에 평소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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