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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투자 대안' RP 뜬다

예금 금리보다 높은 확정이자…年5% 상품도 나와<br>특판상품은 추가수익 가능해 MMF·CMA보다 유리<br>만기전 중도환매하면 수익률 크게 줄어 "주의해야"




머니마켓펀드(MMF)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이 단기 투자대안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RP는 단기간에 목돈을 굴려 은행예금보다 높은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고 대표적인 단기상품인 MMF의 이자지급이 익일입금제 도입으로 하루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RP에 단기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은행 등을 통해 판매된 RP 잔액은 지난해말 41조원 수준에서 올들어 매달 1조원 안팎의 증가세를 보여 지난 6월말 현재 5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는 시장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강점=RP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 회사채, 금융채 등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투자자에게 확정이율을 보장하고 판매하는 상품이다. 담보채권이 증권예탁원에 예탁되고 거래되는 채권도 국채, 지방채나 신용등급 AAA 등급 위주의 회사채 등이어서 안정성이 높다. 현재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RP는 가입기간에 따라 연 4~4.5% 이자를 확정 지급한다. 최장 1년까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과 3일부터 6개월까지 약정 가능한 약정식(계약형) 상품이 있다. 수시입출금 상품은 은행 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대신 수익률은 연 환산 3.9~4.0% 수준으로 약정식의 4.1~4.5%보다 낮다. 약정식의 경우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7일만 맡겨도 연 환산 4.0~4.1%정도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은행 보통예금의 연 이율이 1.0%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을 얻는 셈이다. ◇단기 자금운용에 유리=일부 증권사의 경우 수익률 협상을 통해 기존 제시 수익률에 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RP 특판으로 연 5%에 육박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장 6개월짜리 약정시 4.40%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금규모가 클 경우 수익률 조정도 가능하다. SK증권은 최근 510억원 한도로 3개월짜리 RP를 연 5.0% 확정금리로 내놨다. 김혁언 대신증권 채권부팀장은 “6개월 이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경우 RP가 MMF나 자산관리계좌(CMA)보다 유리하다”며 “특히 증권사들이 기존 수익률에 0.2~0.3%포인트 정도를 더 얹어주는 특판행사를 이용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10억원 이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4.20% 수익을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RP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고객 자금운용 계획에 따라 90일 이내에서 자유롭게 기간을 변경할 수 있는 약정식 RP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기전 중도환매는 주의해야=RP는 단기간 자금운용에 적합하지만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환매할 경우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사별로 중도환매시 기존 제시수익률의 절반정도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증권사는 2~3개월 약정한 RP를 중도 환매할 경우 기존 수익률 4.20~4.30%의 3분1 수준인 1.50%만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기가 지나면 재계약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는 만기가 지난 이후 그대로 예치해도 기존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권사 대부분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만기가 지나게 되면 연 환산 1.0% 수준의 약정후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RP는 확정금리가 지급되지만 시중금리 흐름에 따라 증권사별로 수익률을 수시로 바꿔 제시한다. 콜금리가 인상된 후 RP를 매입하거나 약정기간을 고려해 만기후 재계약하면 금리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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