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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예상주 '주목'

외국인, 우리금융·기업銀등 "꾸준히 사자"<br>11월 개편… 실제 편입 종목은 지켜봐야<br>LG패션등 '스몰캡지수 후보군'도 관심을



외국인의 장기 매도세 속에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MSCI지수란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써 이 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선정되면 MSCI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전세계의 인덱스펀드들이 이 종목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 5월31일 이후부터 적용된 현행 MSC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두산중공업ㆍ한화ㆍ현대상선ㆍ현대제철 등 4개 종목이고, 오는 11월 확정되는 새 MSCI지수 후보격인 예비지수 구성종목에는 GSㆍ하이닉스ㆍLGㆍ기업은행ㆍ우리금융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금융 외인매수 1위=코스콤에 따르면 현행 MSCI 코리아 지수가 적용된 5월31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우리금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1,776만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10.74%에서 12.95%로 늘렸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자기지분율이 30%를 넘지 않아 MSCI지수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편입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성 종목인 기업은행에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0.7% 늘었다. 반면 외국인은 하이닉스 지분율을 1.9% 축소한 것을 비롯해 LG(-1.36%), GS(-2.07%) 등에 대해서는 ‘팔자’에 나섰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내 지수가 아닌 MSCI코리아 지수를 주된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예비종목 중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종목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다만 “예비지수 후보군은 실제 지수 개편시 누락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지수에서 탈락한 종목에도 외인 몰려=5월 예비지수 명단에서 삭제된 일부 종목들에 대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예비지수에서 탈락한 종목은 현재 오는 11월 신설되는 MSCI 이머징마켓 스몰캡 예비지수 구성종목으로 편입된 상태다. 스몰캡 예비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외국인의 관심을 끈 종목은 동양종금증권ㆍLG패션ㆍ풍산ㆍ유한양행ㆍLG석유화학ㆍ농심 등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동양종금증권 주식 137만여주를 순매수, 보유지분율을 11.75%에서 12.45%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증권ㆍ대우증권ㆍSK증권 등 증권업종 전반에 대해 매도우위를 나타낸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수치다. 외국인은 또 LG패션(2.98%), 풍산(1.30%), 유한양행(2.92%), LG석유화학(0.39%), 농심(2.16%) 등에 대해서도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지수에서 탈락한 이후 스몰캡 예비지수로 편입된 대덕전자에도 외국인의 ‘사자’가 몰려 외국인 보유율은 41.36%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종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몰캡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신설 지수인 만큼 현재 벤치마크하는 펀드가 없다”며 “수요가 생기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해욱기자spoo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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