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익률로 수많은 가입자를 울린 변액보험의 판매가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1년 도입된 변액보험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중 처음으로 16개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 240명을 암행 점검한 결과 12곳이 미흡(100점 만점에 40~59점) 이하였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산은지주 산하 KDB생명은 40점 미만으로 유일하게 ‘저조’ 등급을 받았다. 보통(60~79점) 평가를 받은 곳은 삼성생명ㆍ에이스생명ㆍ푸르덴셜ㆍPCA 등 4곳에 머물렀고 8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변액보험은 보험금이 자산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져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지만 보험사가 리스크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마케팅에 열을 올려 2010년 보험수입료가 20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추락해 상당수 소비자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보험사가 부적합 고객에게도 확인 없이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불분명한 미래수익률을 보장이 되는 것처럼 설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미흡 및 저조’ 평가를 받은 12개사에 개선계획을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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