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가 3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몽골 동광개발 사업에 교두보를 확보해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발판으로 광진공이 현지에서 잇따라 대형 자원개발 사업에 돛을 올리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일 광진공이 몽골 오유톨고이 지역 동광개발 사업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몽골 아이반호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비율과 투자비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유톨고이 동광은 매장량이 23억톤(품위 1.16%)이며 동반 산출될 금 매장량을 합하면 약 30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오유톨고이 동광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족한 전력은 한전이 책임지기로 했다. 한전이 아이반호사와 약 3억달러 규모의 광산용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설과 송배전선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 한전은 현지 정밀조사 및 사업성 평가를 거쳐 상세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광진공은 지난 7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장량 12억3,200만톤 규모의 몽골 에르데넷 동광 개발에 참여, 양사가 5,1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 지분은 전체의 51%이며 사업이 순조로우면 오는 2008년 12월부터 연간 3만톤의 전기동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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