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19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바뀐 점은 크게 4가지로 ▲수능 연 2회 실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A∙B형으로 난이도 설정 ▲탐구영역 과목 통합 및 1개 과목 선택 응시 ▲외국어 듣기 50% 확대이다.
먼저 수능 시험이 年 2회로 늘어나 수험생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이 年 2회 치러지는 것은 수능시험 도입 첫해인 1994학년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199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이후 1회 시험으로 진행됐다.
또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A, B형으로 나뉘어 실시됨에 따라, 난이도가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수학보다는 국어∙영어 선택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영어를 중심으로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은 과목이 대거 통합되지만, 1개 과목 선택응시로 학습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는 유관 과목을 통합했기에 현재의 2~3과목을 공부하는 것과 범위가 유사하며, 과학탐구는 현행 Ⅰ과 Ⅱ 과목을 통합하기에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탐구영역은 수능 1,2차 시험에서 다른 선택 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는데, 학습 부담이 만만치 않아 선택 과목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더라도, 학습 부담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시험은 현재 17문항(34%)에서 25문항(50%)로 문항 수가 대폭 확대된다. 영어는 A∙B 형으로 수준별 시험을 실시하고, 듣기 문항 수가 50%로 확대돼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
더체인지의 고등 온라인 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박정훈 팀장은 “수능 개편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충분히 주시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당장의 공부 방식을 바꾸기보다 확정 사항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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