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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벤츠-크라이슬러 주주들 합병 승인
입력1998-09-19 10:37:39
수정
2002.10.22 07:40:14
09/19(토) 10:37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주주들은 18일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크라이슬러 주주들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州 윌밍턴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다임러벤츠와의 합병을 찬성 97.5%, 반대 2.5%로 가결했다.
곧 이어 다임러 벤츠 주주 수 천명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임시주총을 갖고이번 합병을 99.89%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다임러 벤츠 주주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로 명명될 새 회사 주식의 약58%를, 크라이슬러 주주들은 나머지 42%를 소유하게 된다.
지난 5월 양사 합병을 발표할 당시 합병 규모는 3백80억달러에 달했으나 다임러벤츠의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3백1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로버트 이턴 크라이슬러 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다임러크라이슬러란 새 회사는 세계 제1의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일부 주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역할을 거론하며 유태인들과 퇴역 군인들이 앞으로 자동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에 반대했다.
이턴 회장은 이에 대해 장인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번 합병은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작은 걸음마가 될 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지난 1925년 크라이슬러社의 창업지 윌밍턴까지 찾아온 주주는 1백50명에 불과했으나 나머지 44만여 주주는 우편이나 인터넷으로 주주권을 행사했다.
참석 주주들이 많아 건물 바깥에 텐트까지 설치한 가운데 실시된 다임러 벤츠주총장은 임원 급료 문제 등을 놓고 감정 대립을 하면서 1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
다임러 벤츠 주주들은 미국과 독일의 임원 급료체계가 상이하다며 다임러 벤츠임원들이 이번 합병을 급료 인상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해의 경우 미국의 이턴 크라이슬러 회장의 연봉이 1천6백만달러에 달했던반면 유르겐 슈렘프 다임러 벤츠 회장의 연봉은 2백만 달러에 불과했 다.
노동조합과 관련이 있는 주주들은 또 양사 수뇌부의 일자리 보장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병으로 실업자가 양산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한편 이턴 회장은 이날 자신의 제너럴모터스(GM) 사장취임설을 부인하고 슈렘프다임러 벤츠 회장과 함께 앞으로 3년간 공동 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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