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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생태계 간직 광릉숲 찾아
입력2001-12-14 00:00:00
수정
2001.12.14 00:00:00
MBC, 16일 특집 자연다큐창사 40주년을 맞아 특집 자연 다큐멘터리 3편을 연속 방송하고 있는 MBC가 마지막 3편 '500년의 비밀, 광릉숲'을 오는 16일 오후 11시25분에 방영한다.
다큐멘터리 '.광릉숲'은 사라져가는 희귀 식물들과 곤충, 새 등 500년 전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보존된 광릉 숲을 찾아간다.
현재 광릉숲에는 크낙새 장수하늘소 하늘 다람쥐 등 21종의 천연기념물을 비롯, 1,000여종의 자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 나라 최고 규모의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 취재진은 지난해 겨울부터 1년간 이 지역을 밀착 취재해 왔는데 지금까지 공개됐던 부분은 전체 생태계의 1/3 내외에 불과했다고 전한다.
다큐멘터리에는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숲, 광릉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연기념물인 크낙새와 장수하늘소는 물론, 사냥하는 올빼미, 까막 딱따구리의 새끼 키우기, 사슴 풍뎅이의 치열한 결투, 멸종위기에 처한 광릉요강꽃 등 희귀 동,식물의 생태가 사계절의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긴 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숲의 변화의 마지막 단계를 극상이라 하는데 극상단계의 특징인 서어나무의 군락을 이 곳 광릉 숲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이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간직할 수 있었던 까닭은 조선조 세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조의 능으로 지정돼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숲의 원형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부근이 관광지화 되면서 식당 및 유흥업소들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광릉 숲의 오염도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광릉숲 외곽 왕숙천 지역에 알을 낳은 흰목 물떼새가 세 번의 산란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의 새끼도 얻지 못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500여년간 지켜온 아름다움을 즐기고 지키기 위해선 우리 세대의 노력 역시 필요한 셈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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