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외부 디자인이나 전반적인 사양은 기존 갤럭시S4와 동일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외한 나머지 소프트웨어를 최소화해 개발자들을 위한 레퍼런스폰(기준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 등의 레퍼런스폰을 구글을 통해 선보이며 구글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제품이 아닌 먼저 출시한 제품의 기능만 일부만 변형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실상 갤럭시S4를 대체할 경쟁 제품이 없는 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에는 아웃도어용 스마트폰 '갤럭시S4 액티브(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생활방수 기능을 추가하고 먼지나 오물이 덜 유입되도록 내구성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연내에는 제품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갤럭시S4 미니'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갤럭시S4 줌'을 삼성전자가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도 이날 삼성전자가 최소 5가지 종류의 '갤럭시S4' 시리즈를 출시하고 애플 '아이폰5'를 한층 효율적으로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하나의 혁신으로 매년 한 가지 제품을 출시하는 애플과 비교되는 부분"이라며 "'갤럭시S4' 5종의 판매량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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