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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정무 盧측근 증인불출석 논란
입력2003-09-29 00:00:00
수정
2003.09.29 00:00:00
임동석 기자
국회는 29일 정무위, 재경경제위, 산업자원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정부기관 등에 대한 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에서는 대통령 친인척 금융비리관련 증인으로 소환된 노건평, 안희정씨 등이 대거 출석을 거부, 이들에 대한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ㆍ통합신당 의원들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증인으로 출석한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가 여야 의원들간 질의순서를 둘러싼 논란으로 1시간 가까이 열리지 못하자, “집에 가도 되나. 이런 식으로 하니까 개혁하자는 것아닌가”라며 “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여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는 대통령 주변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관련 증인 7명이 `공방`을 벌였다. 김문수 의원은 “안희정씨가 경영한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의 판권이 2001년 3월 오아시스(대표 김근보)에 4억5,000만원에 매각됐으나, 담보로 잡혀있던 노대통령의 명륜동 자택은 취임 후인 올 3월에야 1억원의 대출금 상환이 이뤄져 담보에서 해지됐다”며 등기부등본 등 관련서류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김근보 오아시스 대표에게 “노 대통령이 지난 5월28일 기자회견에서 오아시스워터가 `물통밖에 없는 망한 회사`라고 했는데 왜 비싸게 샀나”라고 따졌다.
◇재경위= 재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태풍기간 김진표 부총리가 골프를 친 사건을 두고 당시 모임이 연례적인 골프모임이 아니라 신당 인사 내지는 청와대 관련인사들과의 모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당시 골프모임이 연례적인 골프모임이 아니라 신당관련인사와 청와대 인사들과의 회동이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골프부킹 자료 등을 제시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확인해 줄 수 있다”며 “당시 동행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추석 때마다 같이 모임을 가지던 고교동창생들”이라고 해명했다.
◇산자위= 산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SK에 대한 특혜보증 시비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근진 의원은 “석유공사가 지난 5월 SK와 5억달러의 원유수입대행 및 원유수입 유전스(기한부 어음) 제공 등을 골자로 계약을 맺은 것이 외국 투자자 및 해외 언론으로부터 정부의 시장 개입논란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현태 의원도 “SK가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받은 석유개발 융자금은 8,350만달러로 민간사업자 대상 지원금의 80%이상을 독식해 왔고 감면액도 400억원에 달한다”면서 “SK 몰아주기가 아니냐”고 질책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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