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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선택 아닌 필수"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법 유엔글로벌콤팩트(CSR) 컨퍼런스 2011'에서 이승한(가운데) UNGC 한국협회장(홈플러스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김동호기자

“경쟁을 통한 외형 성장만으로는 기업 생존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2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한국협회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SR 컨퍼런스 2011’에서 이승한 UNGC 한국협회장(홈플러스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생태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공헌활동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UNGC는 환경, 인권, 노동, 반 부패 등의 4대 가치를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수행하고자 지난 2,000년 유엔(UN)이 만든 국제 협약 기구이다. 전세계 130개국에서 8,800여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한국은 지난 2007년 UNGC한국협회를 창설했으며 기업, 정부기관, 민관기관 등 200여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초대 회장은 남승우 풀무원 대표가 맡았으며 이승한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2010년부터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월가의 시위, 유로존 위기 등 많은 경제적인 악재들을 볼 때 기업의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예전에 통상적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경쟁을 통한 시장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CSR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존을 넘어 한계 이상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계를 위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이 CSR”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CSR 수준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 회장은 “한국기업은 (CSR이)대단히 초보단계에 있다”면서 “협회에서 이번에 컨퍼런스를 계기로 시상제도를 만들었는데 UNGC 4대 가치를 통틀어 상을 줄 만한 기업이 없어 부문별로 나눠 시상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형식이 실제를 리드한다”면서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시상 제도를 만들었다는 데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UNGC가치대상 시상식에서는 LG전자와 KT가 노동존중경영상을, 웅진코웨이와 동서발전이 친환경 경영상을 수상했다. 투명윤리경영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사회나눔상은 SK텔레콤과 나노엔텍에 돌아갔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상품만이 아니라 사회공헌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보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앞으로 더욱 국내 기업의 UNGC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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