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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핵심 9·11테러 기획자 체포

파키스탄 정부는 9.11 테러의 기획 책임자로 알려진 알-카에다 조직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37)를 체포했다고 1일 발표했다. 라시드 아메드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도시 라왈핀디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조직원 3명을 체포했으며 이중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1급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알-카에다 간부 모하메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아메드 장관은 모하메드가 핵심 알-카에다 요원이며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모하메드가 항공기를 납치한 뒤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건물에 충돌시켜 3,000여명을 사망케 한 9.11 테러를 배후에서 기획한 인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의 한 고위 보안 관리는 “모하메드는 알-카에다 조직 구조 전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그의 체포는 현재 남아있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근간을 와해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체포 뒤 미국 요원들에게 신병이 인계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금까지 검거된 테러조직 요원들을 미국에 넘겨왔던 파키스탄의 관례로 볼 때 모하메드는 미국측에 신병이 인도된 뒤 국외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메드는 지난 95년 동남아국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민간여객기 11대를 폭파하기 한 음모를 꾸민 혐의로 96년 기소됐으며,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알-카에다의 핵심인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의 검거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중요한 성공이라며 환영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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