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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서경벤처히트상품]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정승량 기자
그라비티(대표 정휘영)는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콘텐츠 개발 전문 업체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개발, 올해 `대박`을 터뜨린 벤처기업이다.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는 인기작가 이명진 원작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PG)게임이다. 일반 온라인 게임들이 어둡고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밝은 파스텔 톤을 사용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돋보인다.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게이머 비율이 높고 10대에서 3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그라비티는 올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가수 이효리를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의 인기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욱 뜨겁다. 지난해 8월 국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10개국에 진출했다. 게임업계 최초로 유럽 5개국으로 진출할 예정이고, 내년엔 호주와 브라질을 포함 세계 17개국에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에 1,5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라그나로크`는 일본에서는 마니아들이 스스로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가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의 일환인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은 내년 4월 중 일본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동남아 5개국과의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도 성사된 상태다.
그라비티는 이 같은 성공적인 캐릭터 사업과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높게 평가 받아 문화관광부의 `2003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는 대한민국 캐릭터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내년에 성인 대상 3차원 하드코어 MMORPG 장르 신작 게임 `레퀴엠`과 퍼블리싱 게임 `세븐하츠`등을 상용화하고, 2005년에는 `라그나로크` 차기작 `루미너티`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02)516-5438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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