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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파부종' 수술치료 효과
입력1999-03-28 00:00:00
수정
1999.03.28 00:00:00
임파계의 이상으로 피부와 피하조직에 수분과 단백질이 축적돼 팔이나 다리가 부어오르는 「임파부종」을 수술요법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병붕·김동익 교수팀(02-3410-3469)은 『95년부터 중증의 임파부종 39건을 수술적 요법을 시도해 단 한건의 부작용도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의 치료결과는 임파부종 국제학술지인 「림폴러지」(LYMPHOLOGY)에 발표됐는데 이는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의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교수팀이 이용한 치료법은 피부와 피하조직을 제거하는 「조직절제술」. 대부분의 경우 재활치료 등 비외과적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으나 반복적인 패혈증 등을 보이는 중증의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단 한건의 부작용도 없는 우수한 치료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임파부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자신의 증세가 난치성 질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초기에 무게 및 부피를 줄여주는 재활치료로 개선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피하조직과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파부종이란 체내에서 단백질, 세포 및 수분을 수송하는 임파계가 선천-후천적 원인으로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 대부분 후천적으로 생기며 피부와 피하조직에 수분과 임파액이 축적되면서 한쪽팔이나 다리가 과도하게 부어 오른다.
종양수술(유방암이나 자궁암)을 할 때 임파선이나 임파관을 함께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시 임파선이 파괴될 때 발생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팔, 다리 부피증가, 만성통증, 빈번한 감염을 일으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때도 많다.
남성 보다 여성들에게 많으며 유방암 수술후에는 팔에, 자궁암 수술후에는 다리에 생기는 것이 특징. 특히 지방흡입술을 잘못 받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수술시 임파관 유지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20년간 환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 하지만 국내에서는 매년 1,500~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문 치료기관의 부족으로 환자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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