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성장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여온 만큼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갈 전망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8일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뒤 19일께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인도 측에서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만남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현대차의 인도 투자 현황을 논의하고 향후 인도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도시 첸나이에 지난 1998년과 2007년 1·2공장을 지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해 61만3,380대를 생산해 인도에서만 41만1,471대를 팔았다. 인도 전략차종인 'i10'이 많이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과 모디 총리가 만난 자리에서 제3 공장 얘기도 자연스럽게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고 인구를 감안 했을 때 잠재력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을 제치고 아시아 생산기지를 인도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실제 2013년 기준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327만대로 독일(325만대)이나 러시아(304만대)보다도 많다. '모디 노믹스'를 내세우고 있는 모디 총리도 현대차 같은 글로벌 업체의 추가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에 제3 공장 예정부지로 2~3곳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도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추가로 공장을 짓고 현대차와 기아차를 같이 생산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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