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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홀인원의 확률
입력2003-09-23 00:00:00
수정
2003.09.23 00:00:00
홀인원의 확률에 대해 분석해 놓은 글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골퍼들은 없을 것이다. 많은 수치들이 있지만 보통 한 홀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약 1대3만3,000으로, 그리고 프로골퍼들이 약 1대3,50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모든 확률이 그렇듯이 확률을 계산하는 데에는 각종 조건을 고려해 분석적, 연역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있고 그 동안의 데이터를 통해서 계산하는 귀납적인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농구의 자유투의 경우 슛을 성공시키기 위한 좌우 오차는 약 1.5도 정도 되는데, 160야드 거리의 아이언 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좌우 오차는 1,000분의1도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유투의 슛 성공 확률이 75%이므로 이를 단순 계산에 대입하면 홀인원의 확률은 1,500분의1 정도가 될 것이나 실제로는 방향뿐 아니라 볼이 그린에 떨어져서 굴러가는 속도까지 정확히 맞아야 하므로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귀납적인 방법은 한 해 미국골프협회(USGA)의 핸디캡 등록 시스템에 등록되는 라운드 수와 홀인원 등록 시스템에 등록되는 수를 비교해 계산하는 방법으로, 이에 따른 확률이 앞에서 언급된 약 1대3만3,000이다. 또 지난 70년 이후 미국 PGA챔피언십에서 기록된 32개의 홀인원은 톱 프로 골퍼들이 약 1대2,000의 확률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매년 40차례 라운드를 즐기는 주말 골퍼라면 160번의 홀인원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이를 20여년 정도 계속 한다면 한번의 홀인원 기회가 평균적으로 찾아오는 확률은 1대3만3,000이다. 하지만 실제로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 가운데 홀인원을 경험한 사람들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이 평균보다 더 자주 라운드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일례로 지난 89년 US오픈 2라운드에서는 6번홀에서 닉 프라이스 등 4명의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이 확률은 거의 1대40만에 근접한다. 한가지 위안은 이런 확률도 로또복권의 당첨 확률 보다는 훨씬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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