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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4년만에 상승

■ 한은 '2007 외환시장 동향' <br>외국인, 지난해 역외선물환 339억弗 순매수<br>外人7~11월 주식 팔아 257억弗 순유출도 한몫<br>통화스와프등 파생상품 거래 비중 처음 절반넘어


지난해 외국인들이 역외선물환(NDF)을 사상 최대치인 339억달러나 대폭 순매수하며 원ㆍ달러 환율을 4년 만에 상승(연말 종가 기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스와프 등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도 200억달러에 육박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억6,000만달러의 역외선물환(NDF)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지난해 339억5,000만달러를 순매입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특히 1ㆍ4분기 3억,7000만달러 순매도, 2ㆍ4분기 5억6,000만달러 순매입에서 3ㆍ4분기 149억7,000만달러, 4ㆍ4분기 187억9,000만달러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됐던 하반기에 역외선물환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간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지난해 환율이 2004년 이후 상승반전한 것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함께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ㆍ달러 선물환의 대규모 매입이 결정적이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역외선물환 매수의 주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상반기 중 6,000만달러 순유입에서 7~11월 중 257억1,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되며 환율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은행 간 외환 거래 규모는 일평균 197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6.3% 급증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외환스와프ㆍ통화스와프 등 파생상품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 외환스와프는 67억달러로 147.3% 급증했고 통화스와프ㆍ통화옵션 등의 파생상품도 40억1,000만달러로 134.4%나 크게 늘었다. 선물환 거래 규모도 7억5,000만달러로 87.5% 커졌다. 이에 따라 외환스와프ㆍ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생상품 비중이 54.3%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82억5,000만달러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비중이 41.9%로 떨어졌다. 한은은 수출업체 및 자산운용사 등이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규모 환헤지에 나서면서 외화자금시장인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공업 등 수출업체와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환헤지에 나서면서 선물환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수출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718억달러로 전년 493억달러에 비해 46%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등 해외투자 펀드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도 138억달러로 전년 35억달러에 비해 4배나 급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ㆍ리먼브라더스ㆍ도이체방크ㆍ모건스탠리ㆍJP모건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 가운데 지난해 말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곳은 JP모건 한 곳으로 드러나는 등 지난해 IB의 환율 전망이 대부분 빗나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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