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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활황 내년에도 지속/98 해운경기 전망
입력1997-12-02 00:00:00
수정
1997.12.02 00:00:00
채수종 기자
◎정기선,선복 과잉으로 운임 약세 계속/부정기선,세계 경기호전 회복세 띨듯「정기선 약세, 부정기선 회복, 유조선 호황.」
한국선주협회가 최근 개최한 「제 28차 해사정보조사포럼」에서 정봉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동향분석실장은 「98년 해운경기」는 컨테이너선 등 정기선은 구조적인 선복과잉으로 운임약세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곡물, 발전원료 등의 수송물량이 늘어나 부정기선은 시황이 회복되고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유조선은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기선 시황=컨테이너 선복과잉률이 지난 96년 27.2%에서 97년 29%, 내년에는 29.3%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운임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사들간 협조체제 및 운임회복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급격한 운임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북미항로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으로 평균선적률이 올해 75.5%에서 내년에 69.5%, 아시아∼구주항로는 내년에 수송능력이 25% 이상 늘어나 평균선적률이 55.7%에서 48.6%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일항로는 중국선사들의 대거 시장진입으로 선복량이 26.3% 늘어나 운임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기선 시황=올해 세계 경제의 호전에 따라 부정기 건화물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과다한 신조인도량과 하반기 이후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금융위기로 선복과잉률이 지난해보다 소폭(0.4% 포인트) 늘어난 8.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해소, 화력발전소 건설 증가, 세계적인 철강수요 증가 등으로 해상물동량이 올해보다 2.8% 늘어난 11억3천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98년 하반기 이후 시황이 회복세로 전환돼 오는 2000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조선 시황=선복과잉률이 96년 8.9%에서 올해 7.1%, 내년 6.9%로 계속 낮아질 전망이어서 시황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페르시아만∼극동간 초대형유조선의 연평균 월드스케일(WS·유조선운임지수)은 지난 96년 62.7에서 97년 74.5, 내년에는 76.2로 시황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원유가격 동향이나 수급상황에 따른 원유거래 관행 등으로 단기적인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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