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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이한동총재 28일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가 오는 28일 총재회담을 갖기로 함에 따라 양당 총재간 회담 의제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있다.특히 이번 총재회담은 「DJP회동」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재회담은 4.13 총선후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양당구도로 굳어진 정국상황에서 金 대통령이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민대통합의 정치와 국정운영의 원만한 협조 등 여야의 협력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金 대통령은 또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정이며 자민련 李 총재도 협력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李 총재는 金 대통령에게 16대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해있는 자민련의 현실을 설명하면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말 것과 자민련을 정국의 한 축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 대통령은 16대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17석이라는 적지 않는 의석을 가진 자민련측의 협력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李 총재는 당의 사활이 걸린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민주당측의 이해와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재회담이 관심을 끄는 부문은 총선과정에서 깨진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 여부다. 자민련은 25일 김학원(金學元) 대변인을 통해 『공조복원 문제와 총재회담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면서 『공조복원 문제를 총재회담의 의제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金 대통령이 원내교섭 단체 구성에도 실패한 자민련을 총재회담의 파트너로 인정한 것 자체가 공조복원을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총재회담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양당간 공조문제에 대해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담은 자민련 오너인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金 대통령과 李 총재간 회담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곧바로 「DJP 회동」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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