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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술] 선진국들 개발경쟁 가열
입력2000-02-09 00:00:00
수정
2000.02.09 00:00:00
최인철 기자
새천년 디지털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디지털 선두 국가는 역시 미국이며 일본, 유럽, 한국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80년대말부터 디지털 혁명에 들어가 고도성장의 신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90년대 중반이후에 뛰어 들어 1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미국=미국은 백악관, 상무성 등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민관 협동체제를 이루며 전자상거래, 디지털 스탠더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89년「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쟁력 약화 요인은 제조업의 생산성, 경쟁력 악화로 보고 디지털 산업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은 92년 취임하자마자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을 국가의 핵심전략으로 결정했다. 미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인터넷 주도권 확보가 결정적이라고 인식, 차세대 인터넷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에는 현재보다 100~1,000배 빠른 「인터넷2」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미국 기업들이 다른 국가의 기업들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분야는 전자상거래 부문이다. AOL, 아마존, 시스코 시스템즈, 야후, E베이 등은 전자상거래의 세계표준기업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 「인터넷 무관세」등을 각종 국제회의에서 제안하고 있다.
◇일본=세계 제조업 최강국인 일본은 제조업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벤처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혁명을 등한시했다.
결국 컴퓨터 보급이나 인터넷 사용도가 미국을 물론 영국, 독일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계열경영, 종신고용 등 일본식 경영시스템이 붕괴되고 인터넷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혁명의 기운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소니, 후지쓰 등 세계화된 기업들은 외국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에 힘쓰고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98년「정보통신사회 추진 기본방침」을 발표, 민간이 정보화를 주도하고 환경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공공분야의 정보화 추진을 위해 1조3,000억엔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스칸디나비아 반도 3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25% 이상으로 미국보다 오히려 앞서지만 대부분 국가들은 저조한 수준이다.
유럽은 90년대초 지멘스 등 유럽 PC 메이커들이 컴팩, 휴렛패커드 등 미국업체에 잇따라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유럽 각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범EU차원에서 「E-유럽(EUROPE)」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인 모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인터넷 사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U집행위원회는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범유럽 초고속방 구축 프로젝트「I-21」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가 올연말까지 완료되면 유럽 17개국 70개도시가 초고속광케이블로 연결된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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