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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픈 대회에서 한번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어요. 이번에 기회를 잡았으니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ㆍ6,342야드)에서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선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용(18ㆍ예문여고 2)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쟁쟁한 프로 언니들이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욕심 안 부리고 편하게 쳐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 전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던 최혜용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66타는 최혜용의 국내 코스 최소타. 총전장이 6,000야드가 되지 않았던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는 7언더파를 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5언더파가 최소타 기록이었다고 한다. 국가대표인 최혜용은 아시안게임 당시 18홀 7언더파의 맹타로 한국 여자팀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으며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3번홀에서 1m도 안 되는 짧은 퍼팅을 놓친 것을 비롯해 퍼팅이 좀 아쉬웠지만 샷 감이 너무나 좋았다”고 이날 플레이에 대해 평가한 최혜용은 “함께 플레이한 이일희 프로는 평소 많이 친한 사이고 김보경 프로는 학교 선배라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몰두할 수 있었던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샷은 한연희 국가대표 감독님에게 지도를 받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곧바로 남서울CC로 한 감독님에게 쉬어야 할지, 퍼팅 연습을 해야 할지를 의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혜용은 “1타차로 추격해 오는 희영이 언니는 3년 전쯤 한국아마추어 선수권에서 한번 동반 라운드한 적이 있다”며 “잃을 것이 없는 아마추어인만큼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최종라운드 선전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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