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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부진한 실적 발표에 부정적인 투자보고서까지 나오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4.6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으며 올 들어 누적 수익률 -8.04%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도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날 2010년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 7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인데 이어 올해 실적 모멘텀도 둔화돼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듯 삼성SDI주식을 각각 435억원, 3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의 성장성과 올해 실적 개선을 고려해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2ㆍ4분기부터 태블릿PCㆍ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전지 매출 확대로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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