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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클릭 ETF] 채권ETF

변동성 작아 중장기 안정적 수익 실현


지난 2000년 이후 글로벌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3년 이후에는 연 평균 40%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채권 ETF시장의 성장세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더딘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2009년 7월3년 국고채 ETF가 상장된 후 단기자금 ETF, 통안채 ETF, 회사채 ETF, 10년 국고 ETF 등 다양한 채권 ETF가 상장되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채권 ETF는 기초자산이 채권이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와 달리 변동성이 작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상품이다. 채권 ETF는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채권 ▦인덱스펀드 ▦거래소 상장종목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우선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은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채권 ETF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며 금리가 하락할 때는 추가적인 수익도 가능하다. 또 인덱스펀드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만기가 줄지 않고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의 만기를 유지하기 위한 교체매매의 번거로움이 없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동성이 높고 운용이 투명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거래단위가 100억원으로 형성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고 주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채권 ETF는 거래단위가 10만원 수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적다. 게다가 채권 ETF는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으로도 납부 가능하기 때문에 파생상품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며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 수요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에서 투자할 만한 채권 ETF는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채권 ETF는 총 9개다. 우리자산운용의 채권 ETF를 예로 들어 각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시장유동성이 좋은 국고채 3종목으로 구성되고 3년 국고채 금리를 추종하는 KOSEF 국고채 ETF,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잔존만기 1년 안팎의 통안증권 5종목에 투자하는 KOSEF 통안채 ETF, 잔존만기 3~10개월의 통안채ㆍ특수은행채ㆍ시중은행채 등 총 12종목에 투자하는 KOSEF 단기자금 ETF, 10년물 국고채 3종목을 액면금액 동일비중으로 편입하며 다른 채권 ETF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자랑하는 KOSEF 10년 국고채 ETF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통안채 ETF는 투자기간이 짧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국고채 ETF는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채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 단기자금 ETF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 상품에 비해서도 뛰어난 수익을 내는 만큼 수시입출금이 필요한 자금을 운용할 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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