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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정보전자 소재 등 글로벌 합작 통해 해외진출 가속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임직원들이 지난해 충청북도 증평산업단지에서 열린 정보전자소재 공장 합동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멈추지 않는 이노베이션(innovationㆍ혁신)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석유제품을 대한민국 수출 품목 1위에 올려 놓고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정보전자 소재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미래를 위한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에 2013년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원년으로 삼아 100년 기업으로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과 합작해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출범시켰으며 지난 4월에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지난 2월 충칭 부탄디올(BDO)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7년 간 뚝심 있게 추진해온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7월 1일부로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분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ㆍ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의 4사 독자경영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업부문의 추가 분할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와 신설법인들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0년 성장을 위해서는 신기술과 신사업이 필수라고 보고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5월 일본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와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을 통해 나온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 가 일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올 1월에는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SK의 배터리 셀 기술에 BMW, 다임러 등에 배터리 팩을 공급해온 콘티넨탈의 배터리 팩 시스템,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글로벌 시장확대 현재 순수 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200MWh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춘 이 공장에 연내 100MWh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서산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대전공장과 함께 연간 전기차 2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총 400MWh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리튬이온분리막(LiBS), 편광필름(TA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전자정보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iBS의 경우 앞으로 중대형 전지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지난 2010년 6억6,000달러 규모에서 2020년 3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지난해 중대형 전지용 중심으로 순수 전기차 약 19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 5,769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6ㆍ7호 라인을 준공했다. 여기에 2014년까지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FCCL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약 9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 FCCL 2호기 증설을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 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산 350만㎡ 규모의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FCCL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며 대한민국 기술영토를 넓히는 한 축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편광필름(TAC) 또한 42인치 TV 약 1억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간 5,4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라인의 시험 가동을 마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편광필름은 현재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는 상황"이라며 "세계 3대 TAC필름 업체로 도약해 전자정보소재에 대한 대외 의존도 대폭 낮춰 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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