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동중계에 나설 경우 주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BS가 남아공월드컵을 방송 3사와 공동중계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반한다"며 "공동중계로 많은 이익을 내봤자 '1회성 이익'이고 주가 역시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SBS의 단독중계를 조건으로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SBS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를 놓고 방송 3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최근 한달간 SBS 주가가 코스피지수 대비 6.1% 초과 하락한 것은 독점중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동계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역시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꼽았다. 한 연구원은 "올 한해만 월드컵을 중계한다면 중계권료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공동중계를 택해도 된다"며 "하지만 오는 2016년까지 네 번의 하계 및 동계올림픽, 두 번의 월드컵 중계권을 '킬러 컨텐츠'로 활용할 경우 당연히 독점중계에 따른 초과이윤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BS는 벤쿠버 동계올림픽 특수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흑자로 전환된 상태다. 1ㆍ4분기 시장 컨세서스는 매출 1,41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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