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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멧 유전자' 유아형 간암 관련
입력1999-01-05 00:00:00
수정
1999.01.05 00:00:00
「멧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아형 간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멧유전자란 간세포 성장인자와 결합해 인체의 각종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수용체다.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이정용 교수는 미국 암연구학회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1월호를 통해 『성인형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유아형 간암은 멧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캔서 리서치는 의학계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하는 암전문 학술지다.
이교수에 따르면 성인형 간암은 B형 간염바이러스나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간경화를 동반하면서 20년정도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이에비해 유아형은 간형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드물고 모체로부터 감염된 후 바로 간암으로 악화한다. 짧게는 몇개월 길어도 3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의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아형 간암은 악화가 빨라 성인형과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면서 『발병원인을 유전자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세계 처음으로 밝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아형 간암은 주로 B형간염 환자가 많은 한국과 대만에서 2~3년만에 1명정도 발생될 만큼 희귀질환인데 발생빈도 등이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다.(02)590_1190【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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