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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스트 아메리칸社 국내 권원보험시장 공략 확대
입력2002-04-05 00:00:00
수정
2002.04.05 00:00:00
HSBC 서울지점과 주택담보 대출위한 보험계약 첫 체결미국계 권원보험 전문회사인 퍼스트아메리칸이 HSBC 서울 지점과 권원보험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섰다.
권원보험은 부동산 매매 또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시 소유권자나 저당권자가 권리상의 하자로 손실을 입었을 때 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퍼스트아메리칸권원보험사가 지난 1일 HSBC 서울 지점과 저당권자용 권원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시장에서 영업 중인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위해 권원보험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퍼스트아메리칸의 한 관계자는 "권원보험 계약으로 HSBC의 주택담보대출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시중은행들과도 계약을 확대해 올해 100억원 안팎의 매출(보험료 기준)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스트아메리칸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종로구 한효빌딩을 600억원에 인수한 미국계 투자회사 리먼브러더스로부터 소유권자용 권원보험을 인수하기도 했다.
퍼스트아메리칸은 부동산 소유권자는 물론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하는 은행 등으로 영업대상을 넓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권원보험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ㆍ동부 등 국내 손보사들도 상품약관정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허가 후 약관을 국내 보험상품 보통약관과 같은 형식으로 하기 위해 약관변경 신청을 냈다"며 "오는 10일 감독당국의 인가가 나는 대로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은 아직 권원보험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권원보험
부동산 거래 안정을 위해 미국에서 고안됐다. 부동산 권리의 하자로 인해 소유권자나 저당권자 등 피보험자가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손해보험상품.
이 가운데 소유권자용 권원보험은 부동산 매수인이 취득하는 소유권을, 저당권자용 권원보험은 부동산을 담보로 금전을 대여하는 채권자가 취득하는 저당권을 담보로 한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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