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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리證, KTF 번호이동성 수혜 반등세 탈듯
입력2004-01-13 00:00:00
수정
2004.01.13 00:00:00
이학인 기자
SK텔레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KTF(032390)가 번호이동성 수혜를 계기로 반등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누리증권은 KTF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누리증권은 KTF가 작년 2.4분기 이후의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됐으나 영업환경 개선과 통신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제고를 바탕으로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누리증권은 번호이동성제가 실시된 이후 SK텔레콤에서 이탈한 전체 고객은 예상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LG텔레콤보다 KTF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의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수급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동통신업체들의 수익성은 마케팅비용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대리점 지원 등을 포함한 KTF의 올 전체 마케팅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0억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월 사용료 1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제한 정액요금제에 따른 수익성악화는 매년 연말 단행됐던 요금인하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증권은 이날 KTF의 무제한 정액요금제와 관련,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불가피하게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 이동통신업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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