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전망·투자전략 "주식비중 늘려라" 미국 증시 안도 랠리-중국 증시 반등 움직임-국내기업 펀더멘털 탄탄IT·車·금융·소재등 상승 주도…2,000 기대감"美경제 개선 안되고 인플레 우려는 감안해야"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5월 증시 전망이 ‘장밋빛’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안도 랠리 및 중국 증시의 반등 등 외부요인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입증되면서 상승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종목이 주도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고 금융과 소재에 대한 상승도 점치면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5월6일부터 문을 여는 주식선물시장에 따라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코스피 1,920선까지 상승 전망=28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5월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지수가 최고 1,92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수 하단은 1,740선이 주를 이뤘다. 증권사들의 지수 밴드 상향은 최근 전방위적으로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음달에도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완화와 양호한 기업이익 전망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은 ‘반등’이 아닌 ‘추세 상승’을 확인하는 시기”라고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추세 상승 전망에 힘입어 지수 2,000포인트 기대감도 다시 등장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층 개선된 시장환경을 반영해 3개월 지수전망을 1,715~2,000포인트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ITㆍ차ㆍ금융 강세 지속, 주식선물 종목도 부각=다음달 추세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단연 꼽혔다. 이들 업종은 증시가 추세 상승으로 전환됨으로써 주도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등 과정에서 나타난 주도주 공략을 지속해야 한다”며 “환율 효과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그리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업종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식선물 개시(5월6일)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선물 15개 종목에 대해 기관과 개인의 매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선물 종목이 주로 ITㆍ금융ㆍ소재ㆍ산업재로 구성돼 있어 증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비중 늘리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감안해야=증시가 추세 상승에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주식 비중 확대’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흐름도 미국의 신용경색 완화와 금리 인하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안전자산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유동성 장세도 전망됐다. 김주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5월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증시에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술적 숨고르기가 현실화하더라도 이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아직 미국 경제에 대한 뚜렷한 개선 징후가 없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둘 점으로 지적됐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경색이 개선돼 지역 및 국가별로 증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경제가 최악의 시점을 아직 지나지 않아 ‘중립’ 의견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