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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경기침체 전망
입력2001-10-05 00:00:00
수정
2001.10.05 00:00:00
삼성硏, 금융시장 불안·부도기업 확산등 우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2.1%에 이어 내년에도 3.0%의 경제성장률에 그치는 등 경기침체가 2년 연속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논리 득세, 남북관계의 불확실성 등까지 겹치면서 부실기업의 회생, 금융구조조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이는 금융시장 불안, 부도기업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공적자금 추가조성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내놓은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테러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의 동반 위축 등에 따라 한국에 대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당초의 2.8%에서 2.1%로 내린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어려워지면서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치는 등 2년 연속 침체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8.8%였다.
연평균 실업률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4.4%로 올라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75억3천만달러에서 32억달로 악화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내년에도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는데다 미국테러 사태로 인해 수요도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T산업의 회복지연으로 일부 부실기업의 회생은 더욱 어려워져 공적자금 추가조성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하거나 안정성이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부도가 확산되고 서울은행.대한생명 등 대형 부실금융기관 처리도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대통령선거로 인해 경제정책의 총괄 및 조정기능이 약화되고 사회전반에 집단이기주의 등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가 심하게 나타나면서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테러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고 국제적인 공조로 세계경제가 빨리 회복되면 내년 경제는 성장률 5%의 소폭 회복도 가능하지만 그럴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외화공급 우위로 인해 달러당 평균 1천280원에 이르고 회사채 수익률은 6%수준에 머룰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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