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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협력업체 1조지원] ‘사회친화 경영’ 굳힌다
입력2003-12-22 00:00:00
수정
2003.12.22 00:00:00
김영기 기자
삼성그룹이 `상생경영`이라는 화두아래 협력업체 육성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건희 회장이 취임초부터 강조해온 `구매의 예술화`라는 신조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는 시점에 `나눔경영`에 이어 또 다른 차원의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사회 친화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삼성식 경영방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왜 나왔나= 이건희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나라 전체의 GDP를 높이려면 중소기업이 커야 한다”며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대를 이어도 수지가 맞아야 한다. 기업주가 아들에게 사업을 넘겨주고 싶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협력회사를 일일이 방문, 현장을 점검해왔고 주력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1차 방안을 내놓았다. 그룹측은 전자의 시행 성과를 보아 전체 제조업 계열사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떻게 지원하나= 삼성이 책정한 총 지원 규모는 1조원 수준. 지원 대상은 1차 협력업체 1,000여곳중 350개이며, 사업부내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하면 전담조직이 적정성을 검토한 후 지원에 나선다. 그룹측은 우선 시설 투자 자금을 제때 공급해주기 위해 8,750억원 규모를 배정키로 했다. 사출ㆍ프레스ㆍ금형ㆍ전기ㆍ기구 등 집중 육성이 필요한 5개업종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시설투자금액의 50%를 무이자로 빌려 주고, 원금은 5년거치 5년 분할로 상환하도록 했다. 또 생산 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국산화개발
▲품질ㆍ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구입
▲IT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우선 지원키로 했다.
자금 지원과 함께 삼성의 교육시스템을 협력회사에 전파시킨다는 방침아래 총 250억원 규모를 투입, 사출ㆍ성형ㆍ3차원 CAD와 6시그마중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필요할 때 삼성전자의 기술인력을 3∼6개월간 해당 회사에 파견하는 `단기파견제`도 시행하는 등 완벽한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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