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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없지만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다양한 방법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물론 전력 소모량이 가장 많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로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IDC는 기업용 서버의 운용 · 관리를 대행하는 시설로 '인터넷공장'이라고도 불리는 핵심 설비다. 이곳에 들어선 서버 · 스토리지 등 정보기술(IT) 장비는 1년 365일 쉼없이 가동된다. 이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IDC는 전력 소모가 많다. LG데이콤 IDC의 연간 전기료는 100억원을 넘는다. LG데이콤이 IDC의 에너지 효율화 가운데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냉방분야. IDC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서버를 대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냉방을 위한 전기가 많이 소요돼 냉방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LG데이콤은 최근 5만여대의 서버 수용이 가능한 26,380㎡ 규모로 오픈한 'LG데이콤 IDC 가산센터'를 '에너지 절감' 사상에 기초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인 '친환경 IDC'로 만들었다. 특히 전산실 내 기류분포 시뮬레이션 시행을 통해 최신의 고효율 냉방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냉기가 나오는 다공판과 서버를 장착하는 '랙'의 구조도 개선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를 활용해 냉방을 하도록 함으로써 가산센터에서만 연간 2억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앞으로 들어설 모든 IDC는 고효율 전력ㆍ냉방 시스템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전산실 냉각공기가 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구축 전에 CFD(전산유체역학) 분석 및 필드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구조설계 방안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LG데이콤은 업계 최초로 '랙'단위 전력량 측정 시스템을 구축, 전력 종량제도 시행도 준비 중이다. 이는 고객이 전력을 이용한 만큼 합리적인 전력 요금을 지불토록 함은 물론 고객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도 유인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LG데이콤은 기존 센터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전산실 내의 냉각기류(냉각풍)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산실 바닥에 설치된 다공판 등을 조정하고, 고객과의 협의를 거쳐 수시로 장비와 항온항습기의 배치상태를 개선하고 있다. 또한 일부 센터는 계절에 따라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냉각에 활용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적외선 열화상 장치 등을 통해 서버 등 고객사 장비의 냉각 상태를 촬영해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IDC간 서버전력 소비량과 냉각전력 소비량을 비교 관리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논현,서초 1 · 2 등 서울의 3개 센터를 대상으로 PUE(전력사용효율) 지표를 적용, 센터간 에너지 효율화 경쟁을 유도해 비용 절감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LG데이콤은 IDC의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절감된 에너지(전기사용량)를 활용해 고객을 추가로 수용함으로써 단위당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LG데이콤은 이런 노력을 통해 지난해 KIDC는 고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료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울러 LG데이콤은 기존 AC서버 대신 전력 전달과정에서 30% 이상 효율이 좋은 DC 서버를 상용화하기 위해 서버 공급사, 전력 장비 제작사와 협력해 공급전압ㆍ커넥터 부분의 표준화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로렌스 버클리(Lawrence Berkeley) 국립 연구소, 글로벌 서버 공급사 등 해외 DC서버 상용화 동향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는 그린 경영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LG데이콤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력ㆍ기계 시스템을 채택하고 발광다이오드(LED),DC 서버,연료전지 등 차세대 고효율 시스템이나 신재생 에너지 신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회사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생긴다"며 "다양한 기술 적용과 개선 작업을 통해 그린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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