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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방선거, 증시 방향성 결정 못해"
입력2006-04-07 09:08:41
수정
2006.04.07 09:08:41
우리투자증권은 7일 5월 지방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 증가가 경제 및 증시의 방향성을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현.정요안 연구원은 이날 `정치변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 분석 II'라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가 대통령 임기 등 정치적 변수보다 세계경기 순환과 연관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이 같은 현상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이후 더욱 강화되는추세"라고 말했다.
보고서의 논지는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과 경제 및 증시의 방향성이 밀접하게 연관돼있다는 기존의 믿음이 실증적으로 큰 근거가 있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 연구원은 "대통령 재임기간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지수와 상관계수는 1997년 이전인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0.203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들어서며 0.548로 전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줬다"며 "한국경제가 수출비중을 늘리며 세계경기에 민감한 구조로 변화됨에 따라정치적 이벤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더욱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변수를 계량화하기 어려운 측면은 있으나 1998년 이후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규모의 변화가 선거를 전후로 뚜렷하게 증가하는 U자 패턴을그리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가 무리한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향후에도 한국경제가 정치적 사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5일에도 정치변수와 관련한 보고서를 내고 집권후반기에나타나는 잦은 경제적 게이트들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실제로 그리 크지 않았다고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게이트와 직접 관련된 종목의 경우 평균 35%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증시 전체로 보면 변수 발생을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1개월 간 상하 3%의 움직임에 그치는 등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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