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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2주전 갈수록 혼탁

캠코 '새주인 기준' 추가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br>유진등 중견그룹 반발…매각주간사 분석자료도 물의


대우건설 매각이 본입찰을 2주일 앞두고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3일 두산ㆍ금호ㆍ유진ㆍ프라임ㆍ삼환 등 5개 컨소시엄에 보낸 본입찰 안내서(RF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놓고 ‘특정 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캠코가 인수업체의 경영능력을 보기 위해 500억원 이상의 인수합병(M&A) 경력과 건설업체 보유 현황 등도 체크하겠다는 세부 평가 항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진 등 중견그룹은 예비입찰에 없던 항목을 갑작스레 넣은 것은 금호 등 대기업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캠코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의 건설업 경험이나 시공능력을 보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세부 기준을 발표할 때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캠코가 지난달 중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비리기업에 10점 감점을 주겠다고 매각원칙을 발표하자 중견 기업들은 당연한 조치라고 반기는 반면 금호ㆍ한화 등 대기업들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5일에는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를 맡고 있는 삼성증권이 금호산업에 대한 분석자료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기업내용이 좋아진다”며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유함으로써 물의를 일으켰다. 대우건설 노조는 매각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초래한 삼성증권은 매각 주간사로서 지위를 즉각 포기해야 된다고 요구하는 등 대우건설 매각전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다 보니 인수 후보자들이 언론플레이에 혈안이 돼 있다”며 “매각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후보는 공자위의 비계량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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