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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권, ECB 금리인하 논쟁 가열

추가 금리인하 여부 놓고 찬ㆍ반 엇갈려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초 전격 실시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놓고 그 효과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처럼 뒤늦게 금리인하 효과 논란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중 유로화권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징후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유럽연합(EU) 통계청 발표를 인용, 지난 4월 중 유로화권의 소비자물가는 2.9%로 ECB의 당초 억제 목표인 2%를 0.9%포인트나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ECB는 미국 등의 금리인하 요구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의 위험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물가 및 통화안정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금리를 기존 4.75%에서 4.5%로 인하했다. 그러나 이처럼 인플레이션 위협이 예상외로 커지자 독일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로 2002 컨퍼런스'에 참석,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반면 한스 아이엘 독일 재무장관은 미국과 유럽 경제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ECB에 대한 추가 금리인하를 간접적으로 촉구,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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