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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수종사업' 내세워 中업체 덤핑 맞선다
입력2005-02-27 18:29:27
수정
2005.02.27 18:29:27
디브이에스·비츠로테크등 첨단제품 내세워 해외공략
일부 국내 중견ㆍ중소기업들이 중국 업체들의 덤핑공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활로를 찾고 있다.
이른바 ‘신수종(新樹種) 사업’ 육성을 통한 매출 및 수익기반 강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이 경쟁력 제고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DVD 플레이어 로더(loaderㆍ전원공급장치와 케이스를 제외한 모듈) 업체인 디브이에스코리아는 지난 2001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리며 1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제품 공세에 밀려 2003~2004년 매출이 줄어들면서 급기야 적자 늪에 빠지게 되자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및 휴대용 DVD 플레이어 등 첨단 제품을 내세워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디브이에스는 자동차와 휴대용 DVD 플레이어 로더, 녹화 기능을 갖춘 DVD 리코더용 로더 등을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육성중이다.
디브이에스는 지난해 말 대만의 2개 업체와 948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비스티온ㆍ보쉬에 차량용 DVD 로더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또 DVD 기술을 응용한 차량용 내비게이션ㆍ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 제품도 준비 중이다. 디브이에스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30% 가량 늘어나고 차량용의 매출비중도 27%에서 4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전반 업체인 비츠로테크는 고압용(1,000V 초과) 제품만 생산하다 매출ㆍ이익 신장률이 둔화되자 지난 해 저압용 제품을 개발해 매출 및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압ㆍ저압용 제품군을 모두 갖춘 기업은 LG산전, 현대중공업에 이어 비츠로테크가 세번째다. 저압용 시장의 경우 가격경쟁이 치열한 고압용에 비해 시장 규모가 5배 정도 크다.
윤순일 비츠로테크 상무는 “올해부터 저압ㆍ고압용 배전반을 모두 설치하는 턴키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지난해 12%에 그쳤던 매출액 증가율이 올해는 3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테크는 2003년 325억원, 지난 해 365억원(잠정)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C 주문형반도체(ASIC)와 스토리지 시스템에 치중했던 아라리온은 PC시장 침체, 서버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렁에 빠졌다가 재기의 길을 걷고 있다.
ASIC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컨트롤러 칩 개발에 승부수를 띄워 지난해 말 LG전자 협력업체로 지정됐다. 주유진 아라리온 상무는 “소비전력을 크게 줄이고 초당 30프레임 이상의 영상을 처리, 순간포착 능력과 선명도가 우수한 30만ㆍ130만 화소급 칩을 올 상반기 중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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