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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회사·중고차 업계 「모두 이익내기」에 역점
입력1997-07-01 00:00:00
수정
1997.07.01 00:00:00
박원배 기자
◎대우자판 새할판제 도입 의미대우자판이 도입한 「새로운 할부판매제」는 대우특유의 「역발상」과 세계화 과정에서 터득한 「공생의 경영」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기법은 현대·기아의 무이자할부공세에 동조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다. 대우는 한꺼번에 3개의 신차를 개발, 이것으로 무이자할부에 동참할 경우 당장은 몰라도 궁극적으로 생존자체를 위협 받을 수 있다. 무이자할부를 하지 않으면서도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낸 것. 또 모든 제품을 구입할 때는 항상 제값을 다 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발상의 전환이기도 하다. 이 제도는 특히 회사, 고객, 중고차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이익을 얻는다고 볼 수 있는 공생의 개념이다.
「새로운 할부제도」의 핵심은 자동차 구입시 3년뒤에 신차판매 가격에서 최대 40%(2년은 55%)를 중고차 값으로 보장한 뒤 구입시 이를 유예하는 것.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신차 구입부담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의 일반할부의 경우 할부금 기준이 선수금(현재는 보통 10%)을 제외한 나머지가 되지만 이 제도에서는 선수금과 중고차보상(40%)를 제외한 금액이다.
또 리스와 달리 차량소유권이 고객명의로 돼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2∼3년 뒤에는 ▲차량을 중고차로 회사에 되돌려 주는 방법 ▲미납입한 유예금액을 일시불이나 할부로 내고 계속 보유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 고객의 사정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운전자들의 고민과 불만의 하나인 중고차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밸류 마케팅」실무 최종렬 팀장/“2∼3년후 구입차값의 40∼55% 보상/소비자 선택폭·시장 활성화 도움기대”
이 제도의 실무를 맡은 대우자판의 최종렬마케팅팀장을 만납보았다.
준비기간과 동기는.
▲다른 업체들이 무이자할부에 나선 4월부터 준비해 이번에 완성했다. 「밸류마케팅」으로 무이자판매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할부금이 적어 실질적으로 디스카운트를 받는 셈이다. 또 2∼3년뒤 중고차 값으로 40∼55%를 보상받게 된다. 이 보상가는 현재 중소차시세보다 최소한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3년 뒤 차를 현물로 처리하거나 현금, 재할부 구입등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회사의 이익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시키며, 판매확대로 이을 수 있다. 밸류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이미지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보는데.
▲자신감과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소유권을 갖는게 핵심이다. 고객을 믿는다는 것이 전제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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