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로 경제주체들의 국내 소비가 급감하고 있지만 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30일 "올해 1·4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28억2,000만달러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28억3,000만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7%나 불어난 수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전체 사용액의 69.7%를 차지했고 체크카드(21.4%), 직불카드(8.8%) 등이 뒤를 이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은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난 탓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분기 출국자는 393만명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9.3%나 늘었다.
내국인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24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2·4분기에는 25억3,000만달러, 3·4분기에는 27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올 1·4분기 22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9% 줄어들었다. 이는 1·4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가 286만명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2% 감소하고 1인당 카드 사용액도 줄어든 탓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