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금리는 전 종목에 걸쳐 하락(가격 상승) 마감했으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05%로 전날보다 3.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5년만기,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1.916%, 2.257%로 전날보다 4.7bp, 6.6bp 하락했다.
통안채 1년물, 2년물은 1.563%, 1.636%로 전날보다 각각 1.4bp, 2.8bp 내렸다. 신용등급 각각 ‘AA-’, ‘BBB-’인 회사채 3년물도 각각 전날보다 3.2bp, 3.1bp 하락한 1.945%, 7.875%에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중국이 이틀 연속으로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원화 가치 폭락과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돼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1.62% 올린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커져,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을 392계약, 10년물을 717계약 순매수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의 약세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자극해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과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수출 중심 신흥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악영향을 준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를 자극해 장기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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