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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내년 1월 인사앞두고 술렁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한기석 기자
산업은행의 경우 입행 10년차가 아직 행원으로 남아있는 것은 지난 90년부터 대규모 채용을 했던 탓. 산은은 90년부터 신입직원을 대거 뽑았다. 90년 200명을 비롯 93년까지 평소의 3~4배 이상을 채용했다. 당시 은행권에 몸집 부풀리기 바람이 불면서 자회사 등의 인력 수요가 컸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이들이 승진 대상이 됐지만 대리 정원은 한계가 있어 자연스럽게 늦어지기 시작했다.현재 남아 있는 90년에 입사한 행원은 100명 가량 되는데 대부분 군미필자들이다. 현역과 방위 제대자들은 올초 모두 승진했다.
산은은 군경력을 모두 인정해주기 때문에 군필과 미필의 차이는 엄청나다. 물론 산은도 인사고과를 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성적을 따지면 대개 경력 순이 된다. 따라서 입사 10년차 미필자보다 입사 9년차 군필자가 더 앞설 확률이 높다. 산은 내부에선 대리가 되는 것을 「면천(免賤)」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인사 담당자는 『직급 정원을 재정경제부와 상의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승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며 『될 수 있으면 승진을 시켜야 하겠지만 단순히 10년차라고 해서 승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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