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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알왈리드왕자 김우중회장 방문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부이자 국제적인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23일 내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김우중대우그룹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 주목된다.이날 하오1시 전용기로 방한한 알 왈리드 왕자는 대우센터를 방문해 김회장과 우리나라 경제 및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알 왈리드왕자는 이어 하오3시30분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예방한 후 6시30분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대우는 그의 방한이 『지난 10월 (주)대우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매입한 것을 계기로 대우 관계사를 방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는 국제적 기업인수합병(M&A)의 「큰 손」으로 통하는 알 왈리드 왕자가 그동안 아시아 기업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온 점에 비춰 국내 시중은행이나 대기업사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특히 알 왈리드 왕자를 수행한 16명 가운데 M&A 전문가가 5∼6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김회장과의 면담에서 추가투자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알 왈리드왕자는 플라자 및 포시즌호텔체인, 파리디즈니월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1백20억달러의 재산보유가로 지난해 타임지에 의해 세계 16위의 거부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10월 ㈜대우의 전환사채 5천50만달러어치(지분 5.9%)를 매입했는데 10년 만기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개인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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