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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통통튀는 신세대를 잡아라”/감성공학 도입 바람
입력1997-04-08 00:00:00
수정
1997.04.08 00:00:00
정구형 기자
◎EQ중시 젊은층 주고객으로 급부상/“자유·심플” 개성있는 제품 잇단출시/사무용가구에도 「인체공학」 일변도 탈피 속속 전환「신세대의 감성을 잡아라」
최근 신세대가 가구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가구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가구업체들은 이전에도 신세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대부분 신혼부부와 가구를 교체하려는 대체수요자가 중심이었고, 신세대는 그들의 외곽에 산재한 보완적 의미의 수요군으로 인식돼 그다지 비중있는 판촉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기만의 공간 확보를 위해 독립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학생들에 대한 부모들의 배려가 커지면서 신세대 가구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과거 포괄적 의미의 신세대시장이 이제는 초등학생을 축으로 하는 아동용가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가구, 그리고 대학생과 20대를 위한 시니어가구등으로 세포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는데,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것이 바로 감성공학의 도입이다.
보루네오가구가 최근 선보인 「에이필드」, 「네오비치」, 「스터디 매플」 등 3종의 학생가구는 바로 감성공학을 기초로 한 것이다.
보루네오가구의 에이필드등은 감정지수(EQ) 개념을 도입, 청소년들의 감성 고양 및 합습능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수납위주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
대주가구가 선보인 원룸용가구는 좁은 공간에 침대, 책상, 옷장 등을 모두 구비할 수 있도록 한 미래지향적 시스템가구인 동시에 옐로우, 오렌지 등 생동감 넘치는 컬러를 사용해 진취적인 사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이파가구가 지난달 선보인 「바노(VANO)」는 처음 보기에도 깨끗하다는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내부 장식품들이 고정돼 있는 타가구회사 제품과는 달리 옵션개념을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원하는 자리에 주문해 설치할 수 있도록 돼있다.
그동안 인체공학이 맹위를 떨치던 사무용가구에도 감성공학 붐이 일고 있다.
보루네오가구가 최근 개발해 선보인 「셀렉트」는 사무용가구 특유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다용한 톤의 색채를 이용함은 물론, 부드러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반적인 외향을 곡선형으로 처리했다.
가구업체들이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정서에 호소하는 감성공학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은 신세대 특유의 가구 구매패턴 때문이다.
근래들어 일반화되는 양상이기는 하지만 신세대들은 경제적인 가격과 고품질이라는 양극적 조건을 모두 충족하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자유분방한 의식과 취향을 소유, 감성적인 부문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그동안 가구는 편리함을 고려한 기능성가구에 이어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는 인체공학 가구로 급속 전환돼 왔는데, 이제는 한단계 더 나간 감성공학 가구까지 출연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상당기간 인체공학과 감성공학이 가구제조 공법의 양대 축을 형성,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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