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그룹 채용 사이트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에 따르면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경력채용 공고를 진행 중인 21건을 분류한 결과 전기전자 SW 분야의 인재를 찾는 공고가 6건으로 전산·컴퓨터 분야와 함께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모집 영역을 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MC연구소,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등에서 SW 전문가를 필요로 했다. 다음으로는 전기전자 하드웨어(HW) 분야 5건에 달해 전기전자 분야 경력직 모집이 전체 21건 중 11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상경계열 전공자 4건, 산업공학 전공자 3건, 통계(이공)·화학/화공·기계·MBA(경영전문대학원) 출신 각 2건, 어문·재료금속 각 1건 등의 채용 공고가 진행 중이다. 채용공고 한 건에 모집하는 전공 부문은 여럿이다.
삼성이 이처럼 SW 전문가를 찾는 데 혈안이 된 것은 이 분야가 대표적으로 인력수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연구원 조사에서는 SW 분야의 고급인력 미충원율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키지 SW, 임베디드 SW 분야의 인력 부족이 심각했다.
삼성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W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통섭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삼성 컨버전스(convergence)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인문계 전공자에게 SW와 프로그래밍 분야 지식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 인재를 길러내려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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