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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달부터 하강국면 돌입"

통계청 '1월 산업활동 동향' <br>생산·소비 호조불구 선행지수 두달째 하락…1·2월 고점 찍은듯<br>7일 금통위서 금리인하 신호 강해질지 관심



우리나라 경기가 올 1ㆍ4분기에 고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ㆍ소비 등 현재의 실물경기는 양호했지만 3~6개월 뒤 경기를 예측해주는 선행종합지수가 2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의 신호가 강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9%로 지난달(7.0%)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03년 4월 1.1%포인트 감소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간 상승 기조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선행지수 하락은 9개 구성 지표 가운데 소비자기대지수ㆍ자본재수입액ㆍ건설수주액ㆍ종합주가지수ㆍ순상품교역조건 등 5개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향후 경기는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경기불안 요인의 추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 경기둔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2월에도 동행지수는 좋지만 선행지수는 떨어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1ㆍ2월 고점을 찍은 뒤 미국 경제둔화 등이 수출에 본격 반영되는 3월부터 하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고유가 등 세계 경기를 추락시킬 수 있는 대외 악재는 부각되는 반면 일자리 창출 약화, 물가불안 등으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의 실물경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101.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 101.6을 기록한 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공업(광업ㆍ제조업ㆍ전기ㆍ가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8%, 전월보다 2.5%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달인 12월의 9.6%에 이어 두자릿수로 높아졌고 전월 대비는 12월 마이너스 0.2%에서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1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고 재고는 7.1% 늘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된 출하 호조세에 힘입어 경기상승 국면에 위치했다. 의료ㆍ금융ㆍ교육ㆍ도소매ㆍ문화 등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전달보다 0.9%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ㆍ4분기 평균(6.8%)을 웃돌았다. 소비재판매의 경우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늘었고 전달 대비로도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월(-0.3%)과 12월(-1.8%)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1월보다 0.9%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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