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국가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57개국 중 27위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효율성 부문이 36위에서 29위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성 및 효율성 부문은 36위에서 14위로 향상됐고 금융 부문도 40위에서 33위로 개선됐다. 그렇지만 노사관계 생산성, 문화적 개방성, 이사회의 경영감시 기능, 중소기업 효율성 등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13개국 중에는 10위로 낮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는 경쟁력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29위를 기록, 비교적 글로벌 금융위기를 견디고 가까운 장래에 국가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싱가포르(2위) 등 아시아 경쟁국들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에서는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고,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들은 구조적 경직성으로 인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류돼 됐다. IMD 세계경쟁력센터 소장인 스테파네 가렐리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적응하고 회복하는 데는 소규모 경제들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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