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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한증과 교감신경

[건강] 다한증과 교감신경김찬(아주대병원교수·신경통증클리닉) 다한증과 교감신경 『선생님 이 편지를 읽으시고 꼭 답장을 해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18세된 고등학교 남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난다고 생각했는 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보니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지금까지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구요. 저의 증상이 정말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치료가 가능한지요』 우리 신체는 수분을 섭취하면 여러 경로를 통해 다시 신체 밖으로 나간다. 수분의 일부는 호흡을 할 때 폐를 통해 수증기로 배출되며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오거나 땀샘을 통해 배출된다. 땀으로 나오는 수분이 몸 전체에서 골고루 나온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느 특정 부위에서만 집중적으로 많이 난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을 준다. 다한증 환자의 특징은 주로 손과 발에 땀이 많이난다. 경우에 따라 얼굴·겨드랑이·항문주위 등에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원인은 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이다. 대개 선천적으로 유아기에 발병하지만 이를 모르고 지내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들어가 본인이 다한증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학계에 따르면 유전은 되지 않지만 20~30%는 가족력을 갖는다. 주요한 특징은 심신이 안정됐을 땐 전혀 없다가 긴장만 하면 손바닥과 발바닥에 심한 발한을 한다. 시험을 보거나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를 연주할 때, 공을 다루는 운동을 할 때, 타인과 악수를 할 때 땀이 많이 나면 자신감 마저 잃어버릴 때도 있다. 심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사춘기 전후의 민감한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조기치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치료법은 여러가지가 시도되고 있지만 완치가 가능한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즉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수술로 절단하는 방법과 신경파괴제를 이용, 교감신경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 전에는 수술치료만 가능했지만 요즘은 비수술적이며 간단한 방법인 교감신경 파괴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다한증은 이 두가지 방법 이외에는 절대로 완치되지 않는다. 나에게 편지를 보냈던 학생은 치료를 받은 후 대인관계에도 자신이 생겨 학교에서 과대표로 선출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0331)219-5896 입력시간 2000/06/11 17: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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