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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리잡기 입체작전
입력1998-09-15 22:20:00
수정
2002.10.22 02:25:58
09/15(화) 22:20
정부는 회사채 발행물량규제를 통한 금리인하에 적극 나섰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각 금융기관장들에게 채권매수를 통한 금리안정을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던 기업들이 발행 규모 축소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발행할 예정이었던 1조원의 회사채를 5,0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이날 증권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들의 회사채발행물량 축소는 『대규모 회사채발행 계획이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어긋난다』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들의 치열한 자금유치 경쟁이 금리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각 금융기관들이 무리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하도록 창구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투신사들은 이날 1~3개월만기 상품의 제시수익률 기준대상물을 회사채에서 CP(기업어음)으로 변경해 다음주 고시수익률부터 적용키로 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경우 투신사의 단기상품수익률은 13.5%대에서 12.0~11.5%로 1.5~2.0%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투신권 단기상품 수익률하락은 장기상품 수탁금을 늘려 투신사들의 회사채 매입여력을 증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공채 이자부담액이 연간 6,000억원이상 늘어나게 된다』며 『최근 금리속등 분위기에 금융당국자들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8월31일 11.70%에서 지난 14일 13.50%로 1.80%포인트가 급등했으나 이같은 당국의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15일에는 전날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3.30%를 기록했다.【안의식·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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