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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사업다각화로 명성 되찾자"

딤섬 레스토랑 '지오핑' 열고 PB브랜드 론칭도

밀리오레가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동대문에 국내 최초의 대형쇼핑몰을 오픈하면서 '동대문 패션 신화'의 주역이 되었던 밀리오레가 최근 매장 공실률 증가로 임대수익이 감소하자 ▦외식 사업 진출 ▦PB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밀리오레는 명동점 지하 1층에 100여 평 규모의 딤섬 레스토랑인 '자오핑'을 15일 오픈, 외식 사업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자오핑은 중국 정통요리인 딤섬과 각종 중국음식을 판매하는 고품격 매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며, 우선 밀리오레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린 후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밀리오레는 지난 9월 신촌 민자역사에 새로 개장한 신촌점에 150여 평 규모의 PB의류 매장인 'B&B(Bread&Butter)'를 오픈하면서 의류 생산과 유통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B&B는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 패션브랜드로 밀리오레가 설립한 의류회사 'R&H'에서 생산을 맡고 밀리오레가 직접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쇼핑몰 분양 및 임대사업에 집중하던 밀리오레가 이처럼 사업다각화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최근 오픈마켓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옷'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현재 밀리오레 명동점 7층의 푸드코트가 문을 닫은 상태고, 여성복 가게가 즐비하던 지하1층 매장은 대형 외식업체 T.G.I.프라이데이스가 들어서 있다. 게다가 최근 할인점 PB의류와 아웃렛 상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 옷'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대형쇼핑몰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김진혁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더 이상은 쇼핑몰이 분양과 임대수익에만 매달려서는 승산이 없다"며 "앞으로 매장활성화를 통해 공실률을 줄이려는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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